착한 기업의 영수증
가치를 지속하는 비용
진심만으로 월세를 낼 수 있을까. 공개된 법인 정보를 열어본다.
진심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.

에이블라인드의 달찮은 하루 전시에 서포터즈로 참여했다. 전시는 무료다. 이것만으로 직원들의 월급과 임대료가 나올 수 없다.
법인 정보에 적힌 다른 길들.

공개된 법인 정보의 업종을 열었다. 주업종은 '전시, 컨벤션 및 행사 대행업'. 그 아래로 디자인업과 교육지원 서비스업이 줄지어 있다. 공식 홈페이지에는 함께한 기업과 공공기관의 이름들이 나란히 적혀 있다. 소비자에게 보이는 굿즈와 전시 뒤에, 보이지 않는 경로가 있다.
가치는 한 방향으로 팔리지 않는다.

시각장애인 예술에 대한 진심이 없으면 이 사업은 시작되지 않는다. 하지만 진심만으로 월세를 낼 수 없다. 법인 정보는 그 진심이 살아남기 위해 찾아낸 다른 길들의 목록이다. 소비자에게 직접 파는 것만이 가치를 지속하는 방법은 아니다.